LH 신혼부부 매입임대 신청부터 입주까지의 이야기

반응형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신혼집에 대한 고민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저희도 역시 아주 오랜 시간 신혼집 마련에 대한 고민을 반복했거든요. 당장 내 집을 매매하기에는 조금 부담이 되는 면도 있었고, 인생에 단 한 번뿐이라는 신혼부부 특별공급을 노리려면 무주택자로서의 자격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었어요. 이런 상황에서 많은 분들이 전세를 알아보시더라고요. 하지만 전세금을 원하는 시기에 바로 돌려받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갑자기 전세금을 올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 때문에, 쉽사리 전세로 마음이 서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방법이 없을까 하던 찰나에 신혼부부 매입임대라는 방법을 알게 됐어요. 신혼부부 매입임대는 1과 2로 나뉘는데요. 1은 빌라, 다세대주택을 대상으로 하고, 2는 신축 오피스텔, 아파트가 주된 대상이에요. 혼인신고 전인 예비 신혼부부도 신청이 가능합니다. 단, 잔금을 치르고 실제로 입주하기 전까지는 혼인신고를 하셔야 해요. 저희는 최근 7월 13일에 발표였던 신혼부부 매입임대 2를 신청했고, 운 좋게 저희가 지원한 지역이 미달되어 입주 대상자가 되었습니다. 지난주에 계약금을 지불하고 왔어요. 그래서 오늘은 신혼부부 매입임대 2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정보를 공유하려고 해요.

 

1. 공고문 확인

우선, 공고문과 주택목록을 확인하고 신청하기 위해, LH청약센터 홈페이지(https://apply.lh.or.kr/)를 이용합니다. 매입임대 임대정보에 들어가면 지난 공고물과 현재 공고 중인 공고를 확인할 수 있어요. 

 

여러 공고문을 확인할 수 있을 텐데요. 매입임대는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정기모집과 지역별로 수시로 진행되는 수시모집이 있어요. 저는 정기 공고를 지원했습니다.

 

해당 게시글을 누르면, 공고문과 주택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요. 주택명, 위치, 평형, 보증금, 월세에 대한 정보를 모두 확인할 수 있으니 원하는 주택이 있는지 확인한 후, 해당 지역에 지원하면 됩니다. 여러 지역에 동시에 지원할 수 없어요. 그리고 가점을 받는 기준 중 청약통장 납입회차가 포함되어 있는데, 가점에 대한 기준일 뿐 청약통장이 사용되는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마시고요.

 

2. 최대보증금, 월세 계산해보기

주택목록에 보증금과 월세 쓰인 것 확인하셨나요? 소득기준 80%로 적용될지, 100%로 적용될 지도 확인한 후 최대 보증금과 월세를 계산해보세요. 물론 주택 목록에 쓰인 대로 기본 보증금과 월세를 적용받을 수 있지만, 여유자금이 있는 분이라면 보증금을 올리고, 월세를 낮추는 방법이 있어요. 월세는 최저 125,000원까지 낮출 수 있고, 보증금 100만 원당 월세 5,000원이 줄어듭니다. 반대로 입주자가 원한다면 보증금을 최저로 낮추고 월세를 늘릴 수도 있어요. 중간에 변경도 가능하기 때문에 꽤 합리적인 것 같아요. 저희는 보증금을 늘리고 월세를 줄여 고정 소비액을 줄이기로 했어요.

 

3. 신청

신청하는 것 역시 LH청약센터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지역을 선택하고 수입, 자산, 차량가액 등을 기재해 제출하면 됩니다. 자산, 수입 등은 LH에서 다시 검증하기 때문에 너무 완벽하게 정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후에 문제가 생기면 연락을 개별적으로 줍니다.

 

4. 서류 제출

서류 제출 대상자로 확인되면 발표일에 문자로 필요서류를 친절하게 안내해줍니다. 기존에는 해당 지역의 LH를 직접 방문해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등기로만 서류를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5. 개별 연락(문제가 있을 시)

서류를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문제가 될 만한 것이 없기는 했지만, 괜히 초조해지더라고요. 그러던 어느 날, 추가적으로 보험득실확인서가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제가 공고일 전에 퇴사한 상태라 소득을 0으로 제출했는데, 그 부분이 제대로 확인이 안 되었던 모양이에요. 부랴부랴 보험 득실 확인서를 팩스로 보냈고, 문제없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6. 예비자 번호 발표

제가 지원한 지역은 미달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입주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은 있었어요. 하지만 예비자 번호가 꽤 뒤쪽이었어요. 아무래도 아이도 없고, 해당 지역에 거주하지도 않았고, 청약통장 납입횟수를 충족하지 못해 가점이 낮은 탓이겠죠? 거의 뒤쪽 번호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주택 열람일을 문자로 통보해주셨어요. 주택 목록과 서류도 등기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7. 주택 열람

주택 열람은 평일과 주말 모두 포함해 3일이었어요.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였고요. 저희는 원하는 곳을 미리 정해두었기 때문에 그 오피스텔의 모든 호수를 둘러보았어요. 시간이 꽤 오래 걸리더라고요. 오피스텔이기는 하지만, 30평대이기 때문에 둘이 살기에 정말 넉넉해 보여서 좋았어요. 또 신축이라는 점도 너무 좋고요. 주택 열람 전에 해당 부서에 연락하면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전달받을 수 있어요. 열람 기간 동안은 마음껏 둘러볼 수 있습니다! 저희는 뷰, 발코니의 방향, 혹시 집 안에 하자가 없는지 등을 고려해 1등부터 저희 차례의 번호까지 선택할 수 있는 주택을 정했어요. 제가 만약 20번이라면, 앞에 1번부터 19번이 모두 제가 원한 주택을 선택하더라도, 고민 없이 다음 순위의 주택을 선택할 수 있도록요. 순위를 매기느라 정말 혼났어요. 순위도 몇 번이나 바꿨는지 모르겠어요.

 

8. 계약일

계약하는 날은 평일이었고요. 안내받은 계약 장소에 20분 먼저 도착했어요. 본인의 차례에 없을 시 바로 다음 번호에게 기회가 가기 때문이에요. 계약이 시작되고 1번부터 차례대로 원하는 주택과 호수를 선택합니다. 사람이 생각하는 게 다 비슷한 지 다들 고층, 큰 평수, 뚫린 뷰를 선택하시더라고요. 저 역시 그랬으나, 저는 결국 6번째로 마음에 들던 집을 계약하게 됐어요. 세 손 가락 안에 꼽은 집이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긴 하더라고요. 하지만 고층이고 뷰도 좋아서 만족하려고 합니다. 원하는 호수를 선택하면 관계자 분이 곧바로 계좌번호와 서류를 잔뜩 주세요. 안내를 받아 서류를 작성하고 알려준 계좌로 계약금(기본 보증금의 10%)을 송금합니다. 그리고 또 차례를 기다려요. 차례에 따라 입주에 대한 설명을 듣고 계약을 확인합니다.

 

9. 입주

입주는 계약한 당일부터도 가능하다고 했어요. 하지만 나머지 잔금을 치르고 전입신고, 혼인신고 등을 모두 마친 후 서류를 챙겨 다시 LH지사를 방문해 집 비밀번호를 받아야 해요! 이 날부터 임대료가 계산됩니다. 그리고 오피스텔이나 아파트 같은 경우에는 관리사무소가 있기 때문에 관리소에 연락해 이사일을 협의하고 이사하면 됩니다! 저희는 예비 신혼부부이기 때문에 짐이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곧장 입주가 가능할 것 같아요.

 

 

신혼부부 매입임대라는 제도를 이번에 결혼을 준비하며 처음 알게 됐는데, 내 집 마련으로 나아가는 좋은 발판이 될 것 같아요.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지 않고 차근차근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것은 어떨까요? 중간에 분양을 받게 되면, 입주일 전까지는 계속 거주할 수 있어요. 그리고 퇴거 바로 전 날, 보증금이 안전하게 돌아온다는 장점이 있어요. LH와 계약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기? 이런 위험도 전혀 없고요. 저는 무엇보다 시작을 깨끗한 신축 오피스텔에서 할 수 있어 일단 너무 좋아요. 혹시 궁금한 점이 있는 분은 댓글 달아주세요!

반응형